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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상품 값만 비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승용차타이어나 카세트테이프·체중계 등 일부 수입품들은 품질이 국산보다 나을게 없거나 못한데도 값은 3∼5배로 터무니없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공업진흥 청이 조사한 6개 주요생활용품(31개 업체 제품)에 대한 품질비교평가에 따르면 중형승용차용 70래디얼 타이어의 경우 금호·한국타이어 등 국산과 수입품인 미셰린, 굿 이어 등 4개 제품을 미 운수성 공인기준 등 21개 항목의 국제기준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미제 굿이어는 파괴강도·고속주행 등 안전성능과 질량·압력균일성·진원도 등 승차감 면에서 국산보다 조금씩 뒤지는데도 값만 7만5천 원으로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카세트테이프도 일본의 맥스웰, 미국의 스카치 등 수입품이 5천 원, 3천5백원씩이었으나 저음·원음 재생능력 등 품질은 1천 원 하는 선경·럭키금성·새한 등 국산보다 나은 게 없었고 가정용체중계도 일본의 야마토 제품이 8만원으로 2만원이하의 국산보다 턱없이 비쌌다.
한편 국산품끼리 성능을 비교한 도어폰은 한국통신과 중앙전자제품이 좋았으나 전체적으로 잡음이 많고 충격·기온변화에 약한 것으로 지적됐으며 전기문고리는 중앙전자제품이 다소 나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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