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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기상이변온다|미컬럽비아대 지질관측소, 5년주기 「엘니뇨현상」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82년 남아메리카 페루해안에 나타나 이듬해 세계적인 기상이변읕 일으컸던 「엘니뇨 현상」 이 금년에도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미컬럼비아대학 레이먼토허티지질관측소는 금년 엘니뇨 현상의 출현이 틀림없다고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엘니뇨는 크리스머스를 전후해 남미 페루 앞바다의수온이 보통매보다 섭씨3∼4도 높아지는 현상으로 대기의 흐름을 바꿔놓아 세계기상을 흔들어 놓는다.
기상학상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은 인도인데 엘니뇨가 나타나면 이 뜨거운대기가 대평양의 중심으로 이동,수온을 높여 페루연안에 더운 해수층을 형성시킨다.
82년의 엘니뇨는 그해 겨울과 이듬해에 걸쳐 지구촌에 몰아쳤던 가뭄·한파·혹서의 주범으로 주목받았다.
유럽은 이상 불볕더위로 화상환자가 50% 급증했으며, 호주는 2백년만의 한발이 닥쳤다.
중공은 양자강이 범람, 큰 홍수피해를 가져왔다.
엘니뇨의 평균 발생주기는 5년. 72, 76년에도 나타났었다.
우리나라도 83년1월은 영하1·7도로 예년영하3·5도에 비해 이상난동을 기록했으며 여름은 더위가 심했다.
반대로 77년초는 1월이 평균 영하6·7도로 혹한이 있었다.
미연구팀들이 금년 엘니뇨 출현을 예고한 것은 대평양의 바람과 조류의 컴퓨터 모델을 해석한 결과.
그러나 아직 풍속과 해류의결정적인 변화는 보이지않고 있다.
이에대해 중앙기상대 김광식국장은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어 기상패턴을 바꾸어놓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하간 금년말 엘니뇨현상이 나타나면 지구는 다시한번 기상이상 현상에 휩싸이고 우리나라도 내년초와 여름 기상이 격변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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