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관두고 40세 신인 배우가 된 아들에게 어머니가 한 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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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캡처]

대기업 회사원 출신 ‘40세 신인 배우’ 허성태를 향한 네티즌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허성태는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 출연해 대기업 회사원에서 "마흔살 신인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이날 허성태는 영화 ‘밀정’ 비하인드 스토리와 “뒤늦은 나이에 인생을 바꾼 자신의 선택이 이기적이었는지”에 대해 버스킹 토크를 진행했다.

허성태는 거제도 조선소 사무직으로 연봉 7000만원을 받으며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35세에 SBS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한 뒤 회사를 그만두고 배우의 길을 걸었다.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아내와 처음엔 반대했지만 결국 자신을 인정해준 어머니의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최근 기적이라고 느낀 것은 제게 '우짤꼬 우짤꼬' '때려치우라'고 하셨던 어머니가 영화 '밀정'을 보시고 '배우로 너를 스크린에서 봤을 때 정말 멋있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라고 말했다.

서울로 상경해 무명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60여 편의 단편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올해 개봉한 '밀정'에 캐스팅돼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또한 그는 “송강호 선배님한테 뺨 맞은 순간이었다. 뺨을 맞고도 행복할 수 있는 일을 내가 할 수 있구나”라며 영화 ‘밀정’에서 맞는 연기조차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관객에게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올 때 나를 위해서라면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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