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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손발 결박 흔적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격을 받아 피살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필리핀 바콜로 시에서 한국인 2명과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 영사와 현지 경찰이 피해자 1명의 신원과 숨진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이들은 40대 이상의 남성 2명, 여성 1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명은 손발이 결박된 채로 발견됐으며 다른 1명은 손에 테이프로 묶인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건 올해만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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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에는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선교사 신모(57)씨가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맡아 숨졌다.

같은 달 17일에는 마닐라 외곽 라구나 주 칼람바시에서 장모(32)씨가 집 근처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에 타려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또 지난 2월 22일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의 한 주택가에서는 은퇴 이민을 온 박모(68)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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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등 매년 10여 명의 한국인이 피살되고 있다.

2013년 기준 필리핀의 한국인 대상 살인범죄 발생률(1년간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 수, 당시 체류 한국인 8만8000명)은 14.72건으로 필리핀 내국인 살인범죄 발생률(8.8건)보다 높았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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