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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8명이 과기대 합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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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7학년도 한국과학기술대 신입생 선발시험에서 대학입시 사상 처음으로 고교 1학년 학생8명이 합격했다.
과기대가 16일 확정한 1차 합격자(필기시험 국어·영어·수학·과학)5백63명 가운데는 과학고 2학년 재학생 1백37명이 포함돼 1, 2학년으로 합격한 조기진학자가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전체 수석합격도 8백80점 만점에 6백72점을 딴 대전과학고 2학년 이훈구군(16)이 차지했고 입학성적 10위까지에는 2학년 재학생 7명이 포함되는 등 조기 입학자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여자수석은 진주 삼현여고3년 김준애양(17).
특히 전체합격자중 과학고 재학 및 졸업자는 2백31명으로 그 가운데 1, 2학년이 1백45명을 차지, 3학년 졸업 2명과 졸업예정 84명 보다 많았다. 86학년도에는 2학년 39명이 합격했다.
87학년도 대입 검정고시의 최연소 합격자 이일군(12)은 과학영재 선발위원회로부터 응시자격을 인정받았으나 낙방했다.
학교별 합격자수는 경기과학고가 68명으로 가장 많고 대전과학고 62명, 전남과학고 52명, 경남과학고 49명 등 4개 과학고 출신이 2백31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41%를 차지했다. 일반고교는 경기고가 6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고·서울우신·청량고, 그리고 진주삼현 여고에서 각각 5명씩이 합격했다.
과기대는 오는 20일 1차 합격자 명단을 발표, 24일 IQ및 창의성 검사를 실시한다.
남녀 수석 합격자는 오는 11월중에 있을 노벨상 수상식에 참가하게 된다.
◇과기대=대학과정의 과학영재 교육기관으로 지난해 개교, 올해 두 번째 신입생을 모집했는데 고교졸업(예정)자는 2, 3학년 학업성적이 상위 10%이내거나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고 1, 2학년은 과학고교 재학생으로 학교장 추천과 과학영재 선발위원회(위원장 최순달 과기대학장) 의 자격인정을 받아야 응시할 수 있다.
지난9월28일 1차 시험에는 1천8백82명이 지원, 3·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과학고 2학년 재학생이 2백4명, 1학년 15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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