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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표 1000만원 ‘익명 기부’…‘위아자’ 열기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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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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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
반구대 암각화 옹기 접시

김기현 울산시장은 국보 제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가 그려진 옹기 접시를 내놨다. 국내 최대의 전통 옹기마을인 울산 외고산마을의 장인이 제작한 접시다. 김 시장은 “선물 받은 이 접시를 자주 보며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의지를 다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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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부산지법원장
중국 보이차, IT·차 정보담긴 DVD 등

강민구 부산지법원장은 정보기술(IT)·차·리더십, 생활의 지혜 등 평생 모은 정보가 담긴 DVD와 보이 차, 매주 직접 써 발송하는 부산법원통신을 엮은 책 1~5권을 맡겨왔다. DVD에는 차를 직접 만들기도 하는 법원장의 차 관련 글과 정보가 담겨있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D-4
오는 16일 부산시민공원서 열려
울산시장, 대학 총장 등 명사 동참
재능기부·자원봉사 등 시민 팔 걷어
장터 수익은 저소득층 아동에 기부

오는 16일 부산시민공원 다솜관 앞에서 열리는 2016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 명사 기증품이 줄을 잇고 있다. 11일까지 기탁된 물품을 추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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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범 부산경찰청장
합장 연꽃향대와 향

불교신자인 허영범 부산경찰청장은 마음을 다스릴 때 애용해온 ‘합장 연꽃향대와 향’을 기증했다. 허 청장이 부산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긴 물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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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환 부산대 총장
역풍장범(逆風張帆) 친필 휘호 액자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역풍장범(逆風張帆)’이란 친필 휘호 액자를 맡겼다. 지난 6월 취임식에서 대학 구성원에게 제시한 휘호다.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편다’는 뜻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강인하고 굳센 용기로 당당히 밀고 나가자’는 의미의 글이다. 교육부 반대를 뚫고 직선 총장이 된 그의 의지를 상징하는 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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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영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포트메리온 접시 세트

정무영 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이 맡긴 ‘포트메리온 접시세트(6개)’는 지난해 미국 출장 중 지인에게서 선물 받은 것이다. 꽃 그림이 아름다워 보관만 하다 행사 취지에 공감해 기증했다.

기업인의 ‘통큰 기부’도 있다. 울산의 중소기업 대표 채모(55)씨는 11일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 운동본부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그는 “나눠쓰고 기부하는 행사 취지가 좋다”는 뜻을 밝혔다.

권혁운 아이에스(IS)동서 회장이 기증한 북한 공훈예술가 최중균의 ‘봇나무 숲’ 그림, 부산 기장군 상주요의 도봉 김윤태(부산시무형문화재)작가의 도자기도 관심거리다. 최중균은 색채 감각이 예민하고 대담한 개성 있는 화가로, 도봉은 국내 최초로 일본의 국보인 고려다완 도록을 보고 재현한 사기장으로 알려져 있다. 권 회장은 “바람의 채찍에 등이 굽고 눈보라에 시달리는 풍상을 겪었으나 이를 이겨낸 굳센 의지를 표현한 그림이며, 흙과 불의 조화처럼 인간관계에서 조화와 중용으로 살라는 가르침을 주는 도자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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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인도네시아 SMF 교류협약 기념패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주택금융기관인 SMF와 교류협약을 한 뒤 받은 기념액자(루마 미낭)와 기념패(웨르쿠다라)를 맡겨왔다. 루마 미낭은 소뿔 형태의 지붕이 독특한 인도네시아 전통가옥을, 웨르쿠다라는 인도네시아 전통 그림자연극에 나오는 왕자를 형상화했다.

◆재능기부·자원봉사 줄줄이=행사 당일 부산 최초로 어린이 응원단을 운영하는 ‘슈팅스타’(대표 신상민)는 어린이 8명이 출연하는 치어리더 공연을 한다. 지난 5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대회, 올해 해운대 모래축제 경연대회에서 1등을 할 정도의 실력을 자랑하는 어린이들이다. 슈팅스타 아카데미에는 초등생 60명이 다니고 있다. 33년 전통의 인제대 밴드 ‘블랙나이트’는 노래 공연을 한다. 밴드 구성원 30명 중 기타 김현민·박건호, 보컬 우성준·강현준이 출연한다. 한국대학문화연합회(회장 구자영)의 학생 60여 명은 행사보조와 안내, 쓰레기 치우기 등 봉사활동을 한다. 연합회는 전국 70여 개 대학의 학생이 대학복지·문화 발전, 재능기부를 위해 2012년 5월 설립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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