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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새 감독 등장…김종민·서남원 감독 지휘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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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감독(왼쪽)과 서남원 감독

2016~2017 시즌 여자 프로배구 사령탑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지난 시즌 도중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을 떠난 김종민 감독은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감독으로 돌아왔다. 2014~2015시즌 도로공사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서남원 감독은 2시즌 만에 KGC인삼공사 감독으로 코트에 복귀했다. 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각각 5위와 6위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김종민 감독은 "작년 성적이 안 좋았다. 지난 시즌이 또 반복되지 않도록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서남원 감독은 "많이 처진 성적을 끌어올리겠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향해 선수들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상위권에 올라가야 하는 양 팀은 선수 구성 변화 폭도 컸다. 도로공사는 FA(자유계약)로 배유나(센터)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로 최은지·전새얀(이상 레프트)을 데려왔다. 배유나는 배유나는 "팀을 이적해서 맞이하는 첫 시즌이라 떨린다. 나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가 많이 변해서 기대된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유희옥(센터)·김혜원·시은미(이상 세터)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두 팀은 포지션 변경 카드도 꺼내들었다. 서남원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세터로 뛴 한수지에게 센터와 라이트 훈련을 시켰다. 센터 장영은은 레프트로 포지션을 옮겼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선수들의 팀 이동이 있었다. 이전과 다른 팀 전력을 구성하면서 아예 포지션을 변경해봤다. 아직 포지션에 적응하는 과정이지만 한수지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수지는 "올 시즌은 외국인 선수 의존보다는 국내 선수에게 공격 기회가 많이 생겼다. 모두 즐거운 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민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공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라이트 문정원에게 레프트 훈련을 시키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는 15일 오후 4시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6라운드 동안 팀당 30경기, 총 90경기로 정규시즌 순위를 가른다. 정규리그는 내년 3월 14일까지 5개월 동안 이어진다. 올 시즌에는 휴식일이 금요일에서 월요일로 바뀌었다. 정규시즌이 끝나면 내년 3월 18일부터 23일까지는 정규리그 2, 3위 간 플레이오프가 3전 2승제로 열린다.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내년 3월 24일부터 4월 2일까지 개최된다. 올스타전은 4라운드 종료 후인 내년 1월 22일 개최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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