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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만5000km ICBM과 5000km SLBM 연내 완료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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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된 ICBM 엔진 분출시험.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연내에 사거리 1만5000km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사거리 5000km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완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일본의 TV아사히가 10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내부 정보를 군 수뇌부로부터 독자적으로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 군 정찰총국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명령은 두 개“라며 사거리 1만5000km의 ICBM과 사거리 5000km의 SLBM의 연내 개발이라고 밝혔다. 사거리 1만5000km의 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 5000km의 SLBM은 동해에서 발사하면 괌까지 도달이 가능하다. 북한 외무성은 6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가까운 앞날에 우리의 생명을 노린 저들의 창끝이 오히려 자기들의 숨통을 끊어놓는 몸서치리는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방송은 이 정찰총국원의 직책 등은 밝히지 않았다.

방송은 이어 북한이 지난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북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데 대해 이 현의 주일미군 샤리키(車力)통신소에 배치돼 있는 X-밴드 레이더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X-밴드 레이더는 북한이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탐지용이다. 자위대 관계자는 TV아사히에 “(미사일 발사는) 미군의 눈을 언제든지 없앨 수 있다고 하는 견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은 이 현 미사와(三澤) 미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F-16 전투기도 아울러 겨냥한 것이라고 방송은 분석했다. 이 기지 배치 전투기는 한반도 유사시 긴급 발진하게 된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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