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린폴리시 “힐러리를 대통령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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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특정 정치인에 대한 첫 지지를 표명했다.

포린폴리시는 9일(현지시간) 미국 2차 대선 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포린폴리시는 “우리는 독자에게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미국 국가안보와 외교에 끼칠 위협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며 “클린턴은 준비된 후보”라고 밝혔다.

포린폴리시는 독자들에게 지난주 공개된 음담패설 영상이 트럼프의 잘못된 여성인식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가 국제 정세에 무지한 모습을 드러냈고 미국 대통령으로서 국가안보를 위해 숙지하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가 러시아의 크리미아 공격을 두둔하고 러시아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협력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겠다고 발언한 점을 지적했다.

포린폴리시는 “트럼프는 핵무기 사용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으며 미국의 대테러 정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고문을 둘러싼 국제법도 무시하고 외교적으로 미국이 오랫동안 쌓아온 업적들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이 1970년부터 격월로 발행하는 포린폴리시는 포린 어페어스와 함께 미국 외교전문지의 양대 산맥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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