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경기 력 면에서 스포츠 발전에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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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박세직 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은 4일 상오 메인 프레스 센터에서 대회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갖고『이번 대회는 운영 면에서나 경기 력 면에서 아시아스포츠의 전반적인 수준을 괄목할 만큼 성장시키는 가운데 세계스포츠의 발전을 외해서도 상당히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또 『아울러 세계인들로 하여금 민족분단의 아픔을 딛고 발전을 거듭해 온 개발도상국 한국의 무한한 잠재력과 조국통일 및 세계평화를 갈망하는 한국인의염원을 확인한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위원장은『일부 미흡하고 비판받아야 할 점이 많았겠지만「모두가 대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는 사실은 분명히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8올림픽의 안전대책에 관해 박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전제, 선수단·회의참석자·관광객 등 모든 대회 참여자에 대해 치밀하고 확고한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부종목에서 불공정한 심판판정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의에 대해 『아시아 각국에서 참가한 국제심판들의 자질과 인격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박 위원장은 88올림픽의 북한측과의 문제에 관해『남북체육회담이 이미 세 차례 있었고 그후 IOC의 제안이 있었으나 한국이 동의한 반면 북한측이 조건부의 또 다른 제안을 해와 아직 타결이 되지 않고 있으며 IOC는 북한이 IOC제안을 무조건 받아들일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과 중공의 체육교류가 실현된다면 바람직한 일이겠으나 아직 이 문제에 관한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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