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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서산의 노을"인가… | 중공 장신 숲에 가려 「은」에 만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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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6면

농구
한국 여자농구가 조락의 길을 걷고있다.
한국은 2일 중공에 78-64로 패퇴, 우승을 넘겨줌으로써 올들어 아시아선수권대회 (1월 콸라룸푸르)의 좌절(85-62)에 이어 아시아 챔피언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조승연 감독은 2일『대표팀 감독을 이제 그만두겠다』고 밝히고『한국농구는 전면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중거리슛 등 개인기에 관한 한 여전히 세계 정상급의 저력이 있으므로 1∼2년의 훈련을 쌓으면 아시아 패권 탈환은 가능하다』 고 말했다.
한국은 성정아 문정자 등 센터들의 부상으로 치명적 취약점을 보여 키에서 조문주, 김영희 단 두명만 1m 80를 넘는 등 단신이었다. 반면에 중공은 l2명 중 9명이 1m 80cm를 넘는장신 군단이다. 따라서 한국이 이날 중공전에서 보여준 강압수비와 딜레이드 플레이 (지공) 는 많은 교훈을 남겼다.
수비의 최상은 강압수비 뿐이란 것이 증명됐으나 공격에선 속공 없는 지공으로는 승부가 날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급속한 장신화는 어려우므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기동력 있는 한국형 농구의 개발이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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