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술의 건강학(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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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일반적으로 빈속에 술을 마시면 5분후부터 혈액에서 알콜이 검출되며 30∼60분때 최고농도를 보이고 완전히 홉수되기에는 2∼6시간정도가 걸린다.
알콜은 농도가 30% (소주의 알콜농도는 25%) 정도까지는 농도가 높을수록 빨리 흡수되나 그 이상되는 술은 점막자극으로 흡수가 느려진다. 또 탄산이 함유된 알콜음료 (맥주·샴페인등)는 탄산이 없는 같은 농도의 술보다 흡수가 빠르다.
우리 몸에 흡수된 알콜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되며 2%정도 (많이 마셨을때는 10%)만이 소변등으로 배설된다. 알콜의 대사경로는 두가지가 있다. 주된 경로는 ADH란 효소에 의한것이며 이 효소의 활성은 5세만 되면 어른과 같은 정도가 된다.
다른 경로는 일반 약물을 대사시키는 효소계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체 알콜대사에서 25%정도를 차지한다. 술을 반복해서 마시면 ADH를 통한 대사는 차이가 없지만 약물대사 효소계를 통한 대사는 5배정도까지 증가되어 전체 알콜대사능력은 2배정도가 늘어난다. 이런 연유로 술을 자주 마시면 술이 세어진다. 그러나 만성 알콜중독자에게는 알콜로 인해 간손상이 나타나서 오히려 알콜대사가 느려진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알콜대사의 하나의 특징은 다른 약물과 달라 단위시간당 대사 배설되는 양이 일정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약물은 혈중농도가 높으면 배설량이 많아지고 낮으면 적어진다. 알콜의 경우 개인차는 있으나 체중 ㎏당 매시간 1백㎎의 알콜이 대사되며 따라서 70㎏인 사람을 기준할 때 시간당 79, 즉 맥주 한잔정도가 대사되며 그이상 마신 알콜은 체내에 축적된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면 축적된 알콜이 모두 분해될때까지 그 일을 해야한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서 지방간이 되는것은 간의 효소들이 술 분해때문에 지방분해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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