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트랩개인 「금」 변경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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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매회마다 첫발이 어려웠지만 그동안 극기훈련을 통해 정신력을 키워 온것이 막판에 좋은 결과를 낳은것 같습니다』
사격 트랩 개인부문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변경수(28·88사격단소속)의 우승은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큰 수확.
전통적으로 중공과 일본이 강세로, 한국이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종목이었기에 더욱 값진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변은 지난82년 아버지 변종석(54)씨의 권유로 88사격단에지원, 1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쳐 맹훈을쌓은지 4년만에 뜻을 이뤘다.
특히 충북체육회이사인 아버지변씨는 성화주자로 나서 충남신탄진에서 충북으로 이어지는 충북구간 첫주자로 뛴 스포츠부자이기도 하다.
아버지 변씨는 『가족들이 경기장에 나타나면 혹시 정신적인 부담감을 줄까봐 눈에 띄지않도록 멀리서만 지켜봤다』 며 아들의 우승을 일생일대의 경사라고 말했다.
변은 청주상고때부터 꿩사냥을 즐기며 사격기술을 익혀왔다.
변은 3남2녀중 장남. 부모의 정성은 물론 부인의 뒷바라지도 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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