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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조 "신기" 영글었다|남자단체, 사상처음 일 꺾고 「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체조>
「리닝」의 신기에 가까운 묘기는 한국관중들을 황홀경으로 몰아넣었다. LA올림픽 3관왕 「리닝」의 연기를 실제로 눈으로 본 한국팬들은 찬탄과 박수를 금치못했다.
세계체조의 제1인자「리닝」은 남자단체전 제1경기에서 마루(9·85) 링(9·80) 평행봉 (9·90) 에서 1위를, 그리고 철봉(9·80)과 안마(9·80)는 2위, 도마(9·70)는, 3위를 각각 차지해 중공우승의 주역이 됐다.
「리닝」에 이어「양유에산」은 철봉(9·90)과 안마(9·90)에서, 「로우윈」(누운)은 도마 (9·75)에서 각각 1위를 마크해 중공의 독무대를 이루었다.
○…세계체조강국인 일본을 제치고 중공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한국의 기량도 뛰어났다. 한국 (2백87·25)은 중공에는 3·85점 뒤졌으나 일본에는 1·25점 앞서 금에 못지않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사상최고의 성적이다.
한국선수중 최고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주장 한충식과 권순성, 박종훈등 3명. 이들 한국체조트리오는 평행봉에서 9·90을 마크, 중공의 「리닝」 과 공동1위를 마크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종목별로 한국선수중 최고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링이 권순성 (9·75), 도마 박종훈 (9· 70), 철봉 이정식(9·80)이고 주영삼은 마루(9·65)와 안마(9·65)에서 최고점을 차지했다.

<사격>
태릉사격장에서 벌어진 사격 첫날경기에서 중공이 금메달 4개를 독점, 사격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중공은 남자공기소총단체전에서 1천7백39점을 마크, 아시아신기록(종전 1천7백18점) 을 세우며 우승, 기염을 토했으며 개인전에서도「취보」(구파)가 예선에서 아시아신기록인 5백86점 (종전5백84점) 을 마크, 1위로 결선에 올라 6백85·3점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 중공은 LA올림픽금메달리스트인 허해봉의 맹활약에 힘입어 자유권총 단체에서도 아시아신기록인 1천6백80점 (종전 1천6백56점) 으로 우승했으며 허도 개인전에서 5백6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한국은 기대를 모았던 남자소총단체전에서 이은철, 김종길, 박희대가 1천7백24점을 쏘아·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분전했으나 아깝게 중공에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는 개인전에서 제7발사때까지 중공의 서소광에게 0·3점차로 뒤졌으나 8번발사때 10·8점을 기록, 6백60·9점을 마크함으로써 서(6백59·8점)를 제치고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밖에 자유권총단체에서 한국 (이원석·서인택·민영삼)은 한국신기록인 1천6백56점을 쏘았으나 아깝게 동메달에 그쳤다.
한편 트랩단체1회전에서는 한국 클레이의 유망주인 변경수가 1차전에서 72점을 명중시켜 중공의 장강을 1점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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