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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 요르단을 너무 몰랐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남자농구가 중동의 복병 요르단과 고전끝에 98-94로 신승, 2연패를 향한 첫관문을 어렵게 통과했다.
한국은 2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 풀 리그 1차전에서 신장과 체력이 좋은 요르단에 의외로 고전, 후반 종반까지 리드를 당하다 종료 20초전 허재의 레이업슛과 이충희의 자유투로 간신히 이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슈터 이충희가 연속 4골을 성공시켜 일방적인 게임이 되는 듯 했으나 리바운드의 열세와 수비불안이 드러나면서 중반께부터 추격을 받기 시작, 전반전을 49-47로 간신히 리드한 채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4분께부터 리드를 당해 13분께는 12점차나 뒤지는등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때부터 올코트 프레싱으로 수비형태를 강화하고 이날의 수훈감 허재와 김현준이 연속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접근, 종료50초전 이충희가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2개를 모두 성공시켜 94-94로 동점을 만든 뒤 허재가 20초를 남기고 극적인 레이업슛을 날려 놓칠뻔한 게임을 뒤집고 힘겨운 첫 승리를 올렸다.
이날 이충희는 33점, 김현준이 27점, 허재가 13점을 올렸으며 요르단의 강신「바라카트·힐날」(1m97㎝)은 34점으로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김인건감독은 『상대를 잘몰랐다.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한데다 수비에 헛점이 나타나 이를 보완, 23일 대일본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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