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할배'가 무슨 영화? 한글날 기념 한글 영화 포스터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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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가박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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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오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영화 포스터 제목과 내용을 한글로 바꾸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6일 메가박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우선 메가박스부터 우리말 ‘거대상자’로 바꿔놨다.

현재 상영중인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익숙한 듯 낯선 포스터들을 볼 수 있다.

영화 '아수라(Asura)'는 '싸우기 좋아하는 나쁜 녀석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브리짓 존스의 아기'로 바뀌어 있다. 원래 아수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인도 신화에 나오는 악(惡)신의 일종을 뜻한다.

팀 버튼의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시공간을 왔다갔다하며 싸우는 팀버튼의 마법같은 공상 영화'로, ‘맨 인더 다크’는 ‘어둠 속의 할배’로, ‘바스티유 데이’는 ‘쉴 새 없는 뜀박질 대작, 불란서 대혼란의 날’로 바꿨다. 불란서는 프랑스의 한자를 그대로 읽은 음역어다.

메가박스는 1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한글 맞춤법이 정확하게 표기된 영화 속 명대사를 찾는 ‘바른 한글 과거시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말로 변경된 영화 포스터와 함께 문제가 제시되며 응시만해도 영화 2000원 할인권을 지급한다. 이벤트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100명에게는 영화 관람권을 제공한다.

또 12일까지는 한글이 쓰여진 옷을 입고 영화관에 가도 현장에서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권상봉 메가박스 마케팅팀장은 “메가박스를 찾는 많은 관객들과 한글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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