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긴급 퇴원, 태풍 피해현장 둘러본 뒤 내일 밤 고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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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6일 오전 퇴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7일동안 단식을 하다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2일)했다.

10일 당 최고위원회의 참석으로 업무 복귀를 예고했던 이 대표는 태풍 차바(CHABA)로 인한 남부지역 피해 현장을 방문하겠다며 이날 긴급 퇴원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동료 의원들에게 “염려 덕분에 치료 잘 받고 오늘 퇴원합니다. 토요일쯤 퇴원을 예상했지만 태풍 피해가 극심해 현장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의사도 괜찮다는 소견입니다”라며 단체 문자메시지로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첫 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지난달 한미연합훈련 중 링스헬기 사고로 숨진 장병 묘역을 참배했다. 그리고 울산ㆍ부산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경남 양산의 한 마을회관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6일엔 제주 현장 방문 뒤 이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둘러보고 고향인 곡성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곡성에 살고 있는 이 대표의 부모는 단식 기간 “자식이 굶고 있는디, 밥이 목에 넘어가겄소”라며 단식 중단을 호소했었다.

새누리당 박명재 사무총장은 “야당이 미르재단 관련 정쟁에 몰두할 사이에 우리는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현안 챙기기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욱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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