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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물안개 피는 양수리의 '가을 환상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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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물안개의 계절입니다. 비가 그친 지난 4일 새벽 경기도 남양주 수종사에 올랐습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입니다.

밤새 피어오른 물안개가 운해가 되어 산을 휘감고 양수리를 뒤덮습니다. 여명이 밝아옵니다. 하얀 구름이 붉은 새벽빛에 물듭니다. 해가 뜨자 운해의 빛과 색이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산과 강을 뒤덮은 운해는 바람을 따라 춤을 추며 '가을 환상곡'을 연주합니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섰습니다. 수종사의 새벽 종소리가 두물머리로 울려 퍼집니다. 멀리 춘천에서 오는 전철이 새벽 정적을 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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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중기자·click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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