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재해 예방 팔 걷어…6002일 무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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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국무총리상

포스코 협력회사인 ㈜건우에는 1995년까지 노조가 없었다. 96년 노조가 설립됐다. 회사와 근로자 사이에 반목과 불신, 갈등이 반복되자 근로자가 뭉친 것이다. 노사간 갈등이 길어졌다. 그러다 회사가 바뀌기 시작했다. “근로자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회사가 바뀌자 노조도 화답했다. 2008년 이후 분규 한 번 없었다. 노조가 나서 산업재해 예방활동을 펴면서 ‘6002일 무재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전라남도가 놀랐고, 광양시가 눈을 크게 떴다. 두 자치단체는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산업평화대상을 수여했다.

㈜건우

회사는 2012년부터 정년이 되는 직원을 재고용해 최소 2년 동안은 무조건 고용을 보장했다. 광양하이텍고교에 근로자를 보내 도제식 교육도 알선했다. 자격증을 따면 포상금을 줬다. 근로자의 교육열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노조는 매월 급여에서 1000원 미만 끝전을 떼 노인복지시설과 불우이웃을 돌보는데 쓰고 있다.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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