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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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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나라 미술품이 처음으로 세계 경매시장에 나간다.
세계적 미술업체인 뉴욕 크리스티는 10월16일「로버트·무어」 컬렉션을 옥션에 내놓는데, 이 경매에 출품하는 작품은 신라토기·고려청자·조선백자 등 한국도자기 1백81점.
크리스티는 뉴욕에서의 경매를 위해 일본 동경은좌에 있는 동경크리스티 전시장에서 16일부터 21일까지 동양인을 상대로 「로버트·무어」한국도자기 컬렉션 특별전을 연다.
한국도자기 특별전에는 『환부쌍구용기』 (신라토기·5∼6세기), 『청자상감탁개』(고려청자·12세기), 『백자투영룡호문돈』 (조선백자·17∼18세기)등 한국도자기 15점과 일본사람들을 겨냥, 일본풍속화 14점(23매)도 곁들여 내놓는다. 「로버트·무어」는 유럽·미주에선 한국도자기 컬렉션으로 질량면에 있어 첫손 꼽히는 유명 수장가다.
「로버트·무어」 컬렉션은 우리 도자기 명품수장으로 한국의 호암미술관, 일본 대만의 동양도자미술관 (구 안완컬렉션) 다음으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미술품이 세계 경매시장에서 단일품목으로 옥션에 붙여지기는 처음 있는 일. 그 동안 뉴욕· 런던· 동경등지의 옥션에 중국·일본작품에 끼어 몇 점씩 선보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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