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최강 중공과 겨룰 만 하다" 외국인 코치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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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벽안의 한국선수단.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선수단의 외국인코치 8명도 필승을 다짐하며 출전 채비를 마쳤다.
지난 1월부터 8월사이에 경기 단체별로 초빙된 외국인 코치들도 그동안 태릉훈련원에서 우리선수들과 함께 기숙하면서 땀을 흘리며 금메달 획득에 온힘을 쏟아왔다.
『복싱에서는 금메달을 하나라도 놓치면 이상하다고 할만큼 12개 전체급에서 자신있읍니다.』
소련대표팀을 지도한바 있는 복싱의 소련계 캐나다인 「보리스· 키트만」 코치 (52) 는 우리선수들이 기량뿐만 아니라 투지도 뛰어나 이번 서울대회 복싱은 한국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메달을 장담하지 않지만 봉고도의 「애드· 립스콤」코치(35·미국)는 이번 대회가 한국이 육상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이유로 선수·임원들의 열의 있는 자세를 꼽았다.
해당종목에서 대부분 국제대회 우승경력을 지닌 이들은 한결같이 우리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을 높이 평가하는데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한국이 86·88두 대회준비에 모든 정열을 쏟고 있는데 놀랐다』 면서 『국민의 높은 관심과 당국의 지원이 이처럼 계속된다면 한국스포츠는 세계선진국이 될것을 의심치 않는다』 고 말했다. 체조의 일본인 「고토·기요시」 (후등청지· 31) 코치는 태릉훈련원 같은 종합 스포츠센터가 일본에도 필요할 것 같다면서 선수촌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펜싱의 「에릭·그르미에」(28·프랑스) 코치도 『한국선수들이 기술을 소화하는 머리가 좋다』 며 이정도면 아시아 최강 중공과 대결할만 하다며 희망적인 표정이다.
외국인코치는 이들 4명 외에 공산권 유고에서 온 수구의 「루비사·메키츠」(40), 요트 「러셀·코무츠」(24·뉴질랜드), 마장마술 「레이네르·수베르」(42·서독), 종합 마술 「요르겐· 빈더」(50·덴마크) 씨 등이 있다.
대부분 각 종목별 협회 초청으로 왔던 이들은 월봉 2백 25만∼2백 70만원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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