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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박인수씨댁 장어양념구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생활의 전부가 노래라고 할수 있는 테너 박인수(48·서울대교수)·소프라노 안희복(44· 이대출강)씨 부부는 성대관리를 위한 음식에 「비교적 신경을 쓰는 셈」이다.
우선 짜고 매운 자극성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에너지소비가 큰 만큼 스태미너 요리를 즐겨 취하고 있다.
박교수댁이 손꼽는 스태미너식은 비타민A와 단백질이 풍부한 장어양념구이.
우선 뼈를 발라낸 장어살은 토막을 쳐 놓고 장어대가리와 뼈는 푹 끊여 육수를 만든다.
별도의 남비에 장어육수 1컵, 간장1컵, 생강즙큰술4, 청주·설탕·물엿 각 반컵을 섞어 걸쭉할때까지 졸여 생강 간장을 만든다.
바짝 달군 석쇠에 토막친 장어를 한번 구워낸후 졸인생강 간장을 발라 다시 구워낸다. 3∼4번 정도 반복해 굽고 구운 장어에 생강을 채쳐 뿌려 먹으면 특히 맛이난다고.
담배와 술도 가급적 피하고 발표회전에는 옥수수나 땅콩, 가시가 든 생선은 먹지 않는다.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쇠고기 스테이크에 기름과 소금, 후추를 넣고 볶은 브로콜리, 숙주나물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오이·셀러리등 싱싱한 채소를 가능한·날것으로 드레싱과 함께 자주 식탁에 올린다. 음식의 자연 그대로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있고 화학조미료는 절대 사용하지않는다.
부부 공동책임의 식탁마련에 익숙했던 13년간의 미국생활 탓인지 박교수도 자주 우거지찌개및 잡탕찌개등의 요리솜씨를 발휘한다.
무엇보다 박교수댁의 식탁을 윤택하게하는 것은 부부가 함께 노래하는 생활이 가져다주는 풍성한 대화와 그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고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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