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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장성 "사드 배치하면 김천 안전지역 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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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김천에 배치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이 된다.’

경북 김천 출신 예비역 장성들이 이런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4일 오후 발표한다. ‘김천시민들께 올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이 호소문은 이홍기 전 육군대장·김정두 해군중장 등 9명의 육군·해군 예비역 장성과 전자파 전문가인 김윤명 단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명의로 작성됐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반드시 필요한 자위권적 방어조치가 바로 사드체계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똑똑한 사드체계 배치로 오히려 김천은 안전한 지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롭고 순수하지 못한 반대를 위한 반대, 과학적인 증거는 믿지 않으려는 억지 주장에 김천 시민들이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자파 안전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힌다. 이들은 “지금도 수많은 국군 장병이 레이더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김천 출신이면서 국내 최고의 전자파 전문가인 김윤명 교수도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안전하다고 단언한다”고 주장했다. 박래범 예비역 해준 준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증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위협이다. 대한민국이 있어야 김천도 있는 만큼 김천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예비역 장성들의 호소문은 이날 오후 2시 김천시 재향군인회 사무실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사드 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롯데CC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는 오는 5일 상경 집회를 예고했다. 서울 보신각 앞에서 김천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천에서 서울까지 도보 행진을 하고 있는 나영민 투쟁위 공동위원장 등이 청와대를 찾아가 항의서한도 전달할 방침이다. 김천에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촛불집회도 여전히 열리고 있다. 사드가 배치되는 성주군의 일부 강경파 주민도 매일 촛불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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