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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테러?'…이슬람국 인도네시아 광고판서 야동 사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포르노 동영상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대형 옥외 광고판에서 포르노가 상영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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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의 옥외 광고판에서 일본 성인영화가 상영되고 있다.[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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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전날 오후 남자카르타의 대로 한 가운데서 상영됐다.

24㎡ 크기의 대형 LED 광고판에서 장시간 상영됐고, 이 광경을 자동차와 오토바이 운전자 등 수백 명의 시민들이 지켜봤다.

차가 막힌 도심이어서 운전자들은 ‘여유있게’ 영상을 지켜볼 수 있었다. 상영된 영화는 일본 성인영화였다.

국민의 87%가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는 포르노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다. 특히 영화와 TV 프로그램에서도 로맨틱한 장면은 검열 당국이 도저히 알아볼 수 없도록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통째로 삭제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 방송 사고' 소식을 접한 남자카르타 당국은 즉시 광고판과 연결된 전기를 차단했다.
영상 송출은 중단됐지만 낯뜨거운 장면이 나온 동영상과 사진 등이 SNS를 통해 공유됐다.

남자카르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보안 전문가를 수사팀에 투입해 고의로 영상이 상영된 것인지, 해킹을 당한 것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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