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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맨 워킹’ 미국인 사형제 찬성률 절반 이하…40년 만에 최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사형제 찬성 여론이 50% 밑으로 떨어지면서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8~9월 성인 12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살인죄를 저지를 사람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데 찬성은 49%, 반대는 42%로 조사됐다.

찬성률은 지난해 56%보다 7%포인트 떨어지면서 196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당시엔 사형제 찬성률이 42%로 반대(47%)보다 낮았다가 다음해 다시 역전됐다. 사형제 찬성 여론은 1994년 80%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올해 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의 72%가, 민주당 지지자의 34%가 사형제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여성(43%)보다 남성(55%)이, 히스패닉계(36%)보다 백인(57%)이 사형제를 더 옹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별로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의 찬성률이 69%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 신자는 43%, 무교는 40%로 나타났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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