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은 동성애자?…원작자 “그간 이성애자라고 말한 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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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만화 캐릭터. [중앙포토]

빼어난 외모와 황금 밧줄, 총알까지 막아내는 세계 최강의 여인 ‘원더우먼’. 그 원더우먼이 사실은 동성애자였다.

2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타임지 등 외신들은 원더우먼은 다른 여성을 사랑하는 동성애자라고 캐릭터 작가를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원더우먼의 원작자인 그레그 루카(Greg Rucka)는 “원더우먼이 ‘명백히’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여전사 다이애나 공주로 설정된 원더우먼의 고향은 여자들만 사는 섬인 ‘데미스키라’다. 루카는 “데미스키라 특성상 어떻게 동성연애가 없겠는가”라며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카는 특히 “원더우먼의 고향에는 동성애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며 “다이애나가 다른 여성과 관계가 있었냐고 묻는다면 명백하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그 누구도 ‘원더우먼이 이성애자여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패티 젠킨스 감독이 원더우먼을 주제로 만든 영화는 내년 6월 2일 개봉한다. 영화는 1차 세계대전에서 평화를 위해 원더우먼이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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