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정현 방문 시도…새누리당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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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회동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단식투쟁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방문을 시도했지만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거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의 단식투쟁 돌입 당시 "코미디" "쇼"라고 공개 비난해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를 통해 "이 대표의 단식에 당황해서 비난한 것을 사과한다"고 공개사과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 대표 방문이 불발되자, 대신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10분간 회동을 가졌다.

박 위원장은 회동 뒤 "정 원내대표에게 어떻게 해서든 국감 정상화를 위해서 좀 나서달라고 했더니 (정 원내대표가) 당내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고 입도 뻥긋 안 하고 나만 열심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자꾸 쇼크가 온다. 그런 시간이 많아진다"며 "박 위원장이 온다고 말씀드리니 고개 저어서 (거절하셨다)"고 전했다.

염 대변인은 "건강이나 여러 정신적 상황(을 봤을 때), 상황을 보고하고 그걸 인지하고 본인이 생각해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내가 볼 땐 조금 미약하다"고 덧붙였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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