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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예술 장사꾼’ 기초체력 키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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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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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51·사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요즘 ‘예술 장사꾼’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다음달에 열리는 공연예술 국제시장인 ‘2016 서울아트마켓(PAMS)’과 미술견본시인 ‘2016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뒷바라지하는 기본 방침이 ‘유통 활성화’이기 때문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기관 단체들의 경영 활성화 지원과 국제교류 등을 추진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내달 4~8일 서울아트마켓 열어
한국미술 유통 전문가 육성 도와

“한류(韓流)란 이름으로 드라마와 대중음악 등이 세계 문화시장을 강타했는데 그 바탕이라 할 무대예술과 상품성이 더 큰 미술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력에 비해 낮은 인지도는 그동안 이 분야의 유통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이름 그대로 이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드리려 합니다.”

10월 4~8일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아트마켓’은 해외 네트워킹 확장을 위해 우리에게 낯선 지역이었던 중동을 올해의 ‘포커스 권역’으로 선정했다. 최근 공연예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아랍에미리트·카타르·이란·이집트 관계자를 초청해 새 시장 개척의 발판을 놓는다. 유통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내년부터 예술경영 전공자를 위한 ‘스타트업 ’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서울아트마켓’에 가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공연을 다 볼 수 있다는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합니다. 중국이 더 크기 전에 우리가 빨리 선점해야죠. ”

다음달 12~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 기간에는 따로 ‘2016 코리아 갤러리 위켄드’를 개최해 ‘KIAF’의 국제적 위상 살리기에 나선다. 해외 주요 미술계 인사 등 30여 명을 초청해 국내 화랑과 작가를 소개하는 국제 행사다.

“작품성에 비해 저평가된 한국미술에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죠. 한국 현대미술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해외 미술 관계자들 발길이 국내 미술시장으로 유입되도록 이끄는 아트 플랫폼입니다. 판매와 유통에 집중해 미래 먹거리인 문화 시장을 크고 다양하게 만드는 게 저희가 할 일입니다.”

글·사진=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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