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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살인사건 수사발표 요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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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범죄 내용=86년8월14일 하오10시40분쯤 정요섭이 목포에서 같이 상경한 황광남· 송봉주·이동한·김미회(일명 김경아·정요섭내연의처)와 서진룸살룽 20호실에서 술을 주문하고 나머지 고금석·김모군등은 16호실에서 각각 술을 청하고 있던 중, ▲고금석이 동료 양회룡을 부르려고 전화하러 갔다가7∼8명의 건장한 자들이 위세좋게 17호실에 들어갔다고 하자 ,김승길이 밖에 나가 17호실에 들었던 조원섭과 안면이 있어 대화중 고금석이 두사람을 쳐다보자 조원섭이 인상을 쓰지말라며 고금석을 때려 상호 시비,
▲김승길과 고금석이 합세, 조원섭을 때리자 조가 구원을 요청, 17호실 일행 4∼5명이 나와서 합동으로 고금석을 구타하므로 김승길도 20호실에 들어가 역시 동료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고는 발목에 비장한 생선회 칼을 뽑아 조를 찌르자, 송재익등이 같이 화장실쪽으로 도망하고 일부는 17호실로 들어 갈 때 김승길·김동술등이 같이 칼을 빼어들고 숨어있는 조원섭·송재익을 난자하고, ▲박영진은 유원희에게 출입문을 감시하게 하고 박영진과 김모군은 완력기·쇠파이프 등으로 17호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장형식·고용수에게 야구방망이로 치고 칼로 찔러 사망케 하고 사당동소재 정정형외과에 유기, 도주한것임.
◇강정휴위장자수 이유=원래 사건현장18호실에는 강정휴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김모군이 있었으나 강이 현강에 있었던 것으로 허위자수한것은 김이 도주후 강과 만나 걱정하는 것을 듣고 김이 운동도 잘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친구로서 목숨을 바꿀 수 있다고 마음먹고 대신 자수하였다고 하여 당일 알리바이수사결과 86년8월14일 하오11시50분쯤 정정형외과에 있다가 피해자등을 병원으로 옮기고 즉시 김동술의 자취방에 갔다가 8월15일 상오3시 신림동친구 정영근·김모군과 같이 있다가 김모군만을 위하여 허위자수한 것임.
◇범행동기=폭력조직간의 세력확장과 조직의 우위성을 과시하기 위하여 빚어진 사건으로서 가해자측인 소위 일명 「서울목포파 는 신흥세력이고, 피해자측은 소위 일명[맘보파]로서 이사건 전부터 와해되었던 「맘보파」의 재기를 경계해 오던중 사건현장에서 두조직이 만나 조직원간에 시비가 되자 평소에 경계하던 범인들이 자기조직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순간적으로 가해한 것이다.
◇국제범죄조직과의 연계=▲장진석등의 일본내 폭력단연계관계
●86년6월 종로 춘추장에서 유도학교 학생처장 김모씨·유원희·박영진·김동술등이 재일동포 유도선수 오모씨외 일본인 유도관계자2명등과 같이 주석을 같이한 바 있음(정요섭이 주대지불).
●장진석은 재일동포오씨가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의사가 있으면 초청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으나 출국사실 없음.
●85년2월께 서진 살롱에서 장진석의 옛애인 윤미향(27)의 친구 혜선의 남편 재일동포3세「아키나」(27)와 장진석·유원희·김동술·박영진 고금석등이 주석을 갈이하여 정요섭이가 주대를 지불함.
●「아키나」가 한국에서 콜걸을 모집, 일본으로 송출하면 돈을 벌수 있다고 제의하자 정요섭이 옥포 매립지를 처분한뒤 생각해 보겠다고 의사표시 했으나 실행사실 없음.
●재일 유도선수 오씨가 입국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므로 인터폴 조회 및 유도학교학생처장 김모씨에 대하여 계속 조사할 필요성 없음.
▲신안유물 관계
●장진석의 숙부 강봉택(46)이 86년2월에 신안앞바다 유물도굴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86년5월 출소한 사실 있는 바, 이것이 도자기밀수출로 와전된 것임.
●정요섭이 86년4월께 건설업자 반건(42)로부터 도자기 3점을 선물로 받은 사실이 있으나 당시 가짜도자기로 판명되었으므로 신안유물 밀수출과는 관련 없음.
▲정치인 배후관련여부
사건현장단서를중심으로 수사를 하던 중, 김상현씨의 영어연설문등이 정요섭의 소유차량에서 발견되어 이 사건과의 관련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해 본 결과 김상현씨와 이사건의 대부격인 정요섭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정요섭의 진술이 있어 이의 확인작업을 거쳐 수사대상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신병처리=이번 사건에서 「서울 목포파」조직책 정요섭·두목 강진석등 11명은 범죄단체조직 및 살인등 혐의로, 이들이 도주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였거나 자금을 전달해준 김미희등은 도주방조 및 범인은닉등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앞으로 계속 수사예정.
◇조직계보 활동상황=서울목포파 형성과정
●정요섭· 장진석등은 폭력세계를 휘어잡을 목적으로 주로 목포출신 폭력 또는사기 전과자들을 규합, 범죄단체를 조직하기 위하여 1984년11월 일자불상 하오8시쯤 서울강남구방배동 소재 팔레스호텔 나이트클럽에서 김동술·박영진·김승길·고금석등과 범죄단체를 결성하기로 합의한후 정요섭은 조직의 생활비와 활동자금올 조달하고 그책임 동장진석은 두목, 동 김동술은 행동대장, 동 박영진은 총무, 동 김승길·동 고금석·동 유원희는 행동대원으로 폭력단을 결성했다.
◇단훈=첫째 질서·믿음·의리,둘째=질서와 체제는 힘의 근본이다, 셋째=비겁하게 지고 사느니 용감하게 죽는게 낫다, 넷째=형제는 수족과 같고 여자는 의복과 같다.
전 조직원은 항상 행동을 같이 하며 만약 어떤 조직이라도 도전하였을 경우 가차없이 보복하여 도전할수 없도록 굴복시킨다고 결정하고, 자칭 「서울 목포파」라는 범죄단체를 조직했으며 정요섭은 강동구암사동 강동아파트서동508호를 보증금2백50만원·월25만원에 세얻어 조직원이 합숙하는 주거지로 제공했다.
●1984년 11월20일∼86년8월14일까지 매월20만원에서1백여만원씩 생활비 및 합숙비등 5천여만원을 제공하며 합숙을 하면서 폭력을 행사할 때를 대비하여 사람을 찌르고 야구방망이로 치는 연습등을 매일 훈련 실시하였고,
●1986년2월초순 부터3일간 전남해남군소재 두륜산에 가서 같은 훈련을 실시하고,
●이들은 세력의 확장을 위하여 김경만은 86년5월중순경 강정휴·홍성규는 86 년7월초순경, 양회용은 86년7월경 각 행동대원으로 끌어 들여 조직을 강화했다.
또 정요섭은 평소 하부조직(장진석)에게 『내가 목포땅이 팔리면 5억이 생기는데 그중 1억을 장진석에게 줄톄니 그돈으로 나이트크럽을 1개 사서 경영하면서 이익금의 1/2을 너희들 생활비에 쓰고 나머지 1/2은 매달 적립하였다가 내가 정계에 나가면 사용하든가, 또는 너희들이 좋은 일이 있을때 같이 사용하자』고 감언이설을 하여 단결을 촉구하고 일사불란한 충성조직으로 양성하였다.
조직책임자 정요섭은 현재 서울강남구논현동 거주 외숙 이중호(78) 소유재산권처분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할수 있음을 기화로 동 이중호씨 소유 목포시산정동일대 잡종지 3만1천5백평을 86년1월부터 매립공사를 시작, 86년5월7일 준공한 후 동 매립지를 매도하면 현금1억원과 동 매립지 3천평을 주기로 언약한 바 있어 곧5억원의 자금이 입수될 전망이며, 이 5억원이 들어오는 것을 전제로 계속 조직계보에 자금을 지원하였고,
●그간의 지원비는 상동 매립공사시 공사대금으로 사촌형김성식으로부터 2억4천3백만원의 약속어음을 교부받아 그중 1억6천만원을 현금으로 할인, 공사대금이자등으로 일부 지급하고 나머지롤 조직관리비에 투자한 것임.
●장진석·김동술·박영진·고금석은 84년11월6일상오1시쯤 서울용산구이태원동소재해밀턴호텔 나이트클럽내에서 「일국이파」의 정만기(24)에게 약4주간의 상해를 입게 한 사실이 있고,
●장진석·김동술·고금석등은 1985년6월말 시내강남구 서초동 현대스테인리스 공장에서「민석이파」두목 이민석(36)에게 줄칼(길이20 cm가량)로 치료기간 미상의 중상(앉은뱅이)을 입게 했음.
◇맘보파 형성 과정과 전력=당초 맘보파 폭력조직은 전남신안군 장산출신 오재홍(33·별명 맘보)가 81년7월경 조직, 주로 목포출신들을 포섭, 강남일대 유흥가에서 폭력올 휘두르며 금품을 갈취해 오다,
●82년10월20일 두목 오재홍, 부두목 조시온(32·별명 도치)이 구속되면서 맘보파는 완전히 와해되어 장진석·김동술등은 서울목포파를 형성, 세력확장중에 있고 그 조직에서 행동대원으로 있던 조원섭이 금번 출소한 고용수를 정점으로 하여 고용수·조원섭·송재익·장경식·차권·이규등이 새로 맘보파를 재건, 획책하려고 고용수 출소 당일 단합대회겸 위로회를 가지려 하다 사건이 발생된 것임.
▲홍성규는 서울 목포파의 행동대원이며 정요섭의 보디가드로서,
●86년6월18일 하오11시30분경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서 택시를 기다리던중 가해자 김도균(26)이 차에 받혀 약 2개월간의 부상을 하고,
●6월20일 정태일 정형외과에 입원중인 자인 바,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는 설이 있어 조사한바 본명은 23세로 유도학교 4년이나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자로 일본과 통화한 사실이 없으나 국제범죄관련혐의 계속수사.
▲이왕규는 사전 가해자측과은밀히 내통하여 피해자를 현강에 유인하여 범죄에 관여했는지의 여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수사중이나 현재까지 관계사실 발견못했음.
▲박소희(본명 성애)는 번인은닉·도주방조등 범죄가 인정되나, 유원희를 검거할 수 있도록 협력하였을뿐 아니라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고,
▲송화영은 피의자가 집으로 왔을 때 바로 강력계에 신고하여 차량 및 칼15점 및 피묻은 옷을 발견, 범인추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불입건.
▲나석호는 범단에 가입한 바 없고 정 정형외과에 홍성규병실에 병문안 가 있다가 환자를 옮기는데 도와주었으나 혐의없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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