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야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서울 지하철 1~8호선 노동조합이 27일 오전 7~9시 파업에 돌입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양대 노조(서울지하철노조ㆍ서울메트로노조)는 27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시작한다.
또한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 노조도 주간근무부터 파업에 개별적으로 참여한다. 주간근무는 노동자별로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다. 지하철 노조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2조에 따라 필수업무유지 인원을 남겨두기로 했지만 출근시간대를 제외한 배차 간격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1~4호선은 출퇴근시간대 평소와 같이 운행된다. 다만 낮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는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1~2분가량 늦춰질 것이라고 메트로 관계자는 전했다.
5~8호선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는 지금과 같지만 호선별로 낮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는 4~7분, 퇴근시간대(오후 6~8시)는 3.5~8분가량 배차간격이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낮 시간대는 평상시의 약 66%, 퇴근시간대는 약 77% 수준으로 운행된다.
지하철 노조 파업에 대비해 서울시는 1~2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다음달 3일까지 일주일간은 파업 1단계로 정해 출퇴근시간을 기준으로 평상시 수준의 정상운행을 유지하는 한편 낮 시간 등 혼잡도가 시간대는 운행률을 80~85%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만일 파업이 8일을 넘어갈 경우는 2단계 대책에 돌입한다.
기존 인력의 장기근무에 따른 피로도를 고려해 열차운행을 평상시 대비 70%대로 낮춘다. 아울러 ▶시내버스 막차시간 1시간 연장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연계구간 운행버스 352개 노선 지연ㆍ배차간격 모니터링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대 투입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