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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대 '로봇청소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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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로봇청소기의 가격 거품이 쏙 빠졌다. 3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로봇청소기는 100만원 이상의 외국산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미국 아이로봇의 '룸바'(50만원대)가 뛰어들며 평균 가격대를 확 낮췄다.

최근에는 국산뿐 아니라 중국.대만업체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졌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은 10만~50만원대의 로봇청소기 120여 종을 판매 중이다. 하이마트 생활가전 담당 배상준 바이어는 "지난해 말부터 30만~50만원대 로봇청소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달 들어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로봇청소기는 일반 진공청소기보다 흡입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다. 일반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은 400W지만 로봇청소기는 대부분 50~90W다. 고급 제품 중 하나인 일렉트로룩스 트릴로바이트(230만원대)가 90W 정도다. 로봇청소기는 배터리로 청소하기 때문에 먼지를 빨아들이는 힘이 진공청소기보다 약하다.

값비싼 제품의 경우 기계가 청소 도중 스스로 충전하지만, 국산.중국산 보급형 제품에는 수동 충전 제품이 많다. 대부분의 제품이 한 번 충전으로 1~2시간 작동된다. 국산 제품 중에는 지난해 출시된 유진로보틱스의 '아이클레보'가 인기다. 가격을 30만원대로 낮췄다. 이 제품은 미세 먼지를 빨아들이는 기능이 일반 휴대용청소기와 비슷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현대 '로보마스터(i-100)'는 사이드 브러시가 달려 있어 벽이나 기계 옆면까지 청소한다. 유앤아이일렉트론 '자이브'(30만원대)는 작업 도중에 배터리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무진 '마미 로봇'(14만원 선)은 물걸레 청소 기능이 있다. 대만 키온 퍼시픽의 '로봇 헬퍼(30만원대)'는 청소하면서 아로마 향을 낸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 GS이숍(www.gseshop.co.kr)은 이달 말까지 '아이클레보' 제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값을 5% 깎아주고 스팀다리미도 함께 준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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