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트7 미국 소비자 절반이 리콜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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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중앙포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미국 리콜이 절반 가량 이뤄졌다.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은 22일 “삼성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SEA)의 노트7 리콜이 절반 가량 이뤄졌다”며 “갤럭시노트7 이용자의 90%는 신제품 교환을 택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 팔린 노트7은 10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21일 공식 리콜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50만명이 대리점을 찾아 노트7을 반납한 것이다. 이 중 90% 가량(45만명)이 노트7 새 제품을 받아간 셈이다. 국내에선 19~22일 나흘 사이에 25% 정도의 소비자가 리콜에 참여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노트7 이용자의 10%는 개통을 취소하고 환불을 받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꿨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미국 시장에서의 노트7 개통 취소율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리콜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에 얼마나 큰 타격이 됐는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취소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라며 “이 정도 타격은 곧 회복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리콜 사태에 대한 미국 여론도 나쁘지 않다. 포브스는 22일 “삼성이 리콜을 잘 처리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모든 것이 사려 깊었다”고 평했다. 포춘에 따르면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의 마르셀로 클라우르 최고경영자(CEO)는 “6개월 후엔 아무도 노트7 리콜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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