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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 장려상 주병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제대후 새 출발한다는 각오로 그동안의 구상작업을 정리, 신진경주의로 변신을 꽤해본 것이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작품 『딜레머Ⅱ』로 양화 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주병도씨(26·경남 마산시 중성동 2의60). 현재 경남대미술교육과 4학년에 재학중인 복학생이다.
신구상 표현주의계열의 수상작은 육교 아래 서있는 두 노인의 반신상을 그린 것으로 허탈한 노인의 표정과 도시를 상징하는 육교를 대비시킴으로써 인간과 도시문명의 이질감을 표현한 것. 『성이 「주」씨라서 술을 잘 마신다』며 웃는 그는 『보이는 물상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녹여 의미를 부여, 인간과의 관계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배우자상을 묻자 『예술을 이해하는 사람이면 족하다』고 귓볼을 붉히는 수줍은 총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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