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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출혈 환자 급증…환자 대부분 40대 이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장 출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장관 출혈 환자는 2011년 2만5874명에서 2015년 3만3666명으로 5년새 30% 증가했다.

환자 10명 중 8명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21%)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7%), 70대(16%), 40대(14%) 순이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팀이 상부위장관 출혈로 내원한 환자 689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이 73%(503명)로 여성보다 2.7배 더 많았다.

적지 않은 환자(27%, 183명)가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 같이 궤양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주 증상으로 토혈이 42%(291명), 혈변이 37%(254명)로 나타났다. 출혈의 원인은 대부분 소화성 궤양(63%, 431명)이었다.


24시간 내 신속·정확한 치료가 사망률 낮추는 열쇠

장 출혈은 생각보다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상부위 장관 출혈은 사망률이 13%로 보고될 정도다.

사망률을 낮추려면 빠르고 정확한 내시경 치료를 통해 출혈을 막아야 한다. 차 교수팀의 연구에서 응급실 내원 후 6시간 내에 69%(473명)가 내시경 시술을 받았으며, 24시간 내에 99%(679명)가 시술을 받았다. 지혈 성공률은 81%(556명)이었다.

30일 내에 재출혈한 환자는 90명(13.1%)이었고, 사망한 환자는 22명(3.2%)이었다. 일반적으로 장 출혈 환자의 재출혈률과 사망률은 각각 16%, 13% 수준으로 보고돼 있다.

차 교수는 “24시간 내의 신속·정확한 내시경 치료가 재출혈률과 사망률을 낮춘다”며 “만일 내시경으로 지혈에 실패했다면 곧바로 수혈·색전치료·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다학제치료팀이 있는 전문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는 365일 24시간 응급 내시경팀이 가동되며, 혈관조영술 색전치료팀과 응급수술팀이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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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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