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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것부터 매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과 이만섭 국민당 총재는 30일 상오 플라자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국회 개헌특위 발족과 관련된 운영원칙과 정국분위기조성 등에 관해 논의,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합의개헌이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하며 이를 위해 서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당대표는 또 헌특 운영원칙에 대해서는 신민당 측의 선 권력 구조 합의 주장과는 달리 기본권·정부형태 등 합의하기 쉬운 것부터 매듭지어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 대표는 구속자 석방문제와 관련해『8·15특사가 있을 것이고 그때 많은 석방자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하고『기소된 의원들도 합의개헌의 원만한 도출을 위해 더 이상 문제되지 않도록 하겠다 고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최근 일본의 교과서왜곡, 한미통상협상 일괄타결 및 부천서 사건 등을 다루기 위해 임시국회 또는 관계상임위를 즉각 소집해야한다고 요청했고 노 대표는 이에 대해『본회의는 어렵더라도 몇 개의 관계 상임위는 8월초에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밖에 헌 특위에서 서울을 비롯, 도청 소재지에서 공청회를 열자고 요청했고 노 대표는『헌 특위가 결정하겠지만 여론수렴을 한다는 차원에서 각 당의 안이 국회에 제출되기 전이라도 공청회가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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