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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능력 분석 눈길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97호 30면

중앙SUNDAY 9월 11일자는 1·4·5 면에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 5차 핵실험에 대해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의 새 제재 결의안 착수와 일본·중국·미국의 대응책 그리고 북한의 핵능력을 분석했다. 이중 특히 4면 ‘북, 핵무기 실전배치 코앞에’가 눈에 띈다. 사실 핵무기가 무서운 줄은 알지만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정치·외교적인 측면의 보도를 주로 접해왔다.


4면 기사는 핵물질 대량생산, 기폭장치 표준화, 탄두 소형화와 핵 위력 등 핵무기의 3대 요소를 차분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5차 북핵실험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를 잘 분석해 주었다. 북핵에 대해 가장 민감하고 절박한 당사자는 바로 우리들이다. 그런 면에서 북핵이 우리에게 어떤 피해를 주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우리의 실질적인 대응책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30면에는 신재곤 핵공학 박사의 ‘북핵, 늦었지만 실제적 대비를’이란 칼럼을 실었다. ‘우리는 그동안 무슨 대책을 마련했는지 솔직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정치·외교적 대책만 나열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젠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이 칼럼과 ‘핵폭발로 생기는 피해’를 1·4·5면 기사들과 함께 연결편집했더라면 훨씬 완성도가 높은 기사가 됐겠다.


1·3면은 미국 9·11사태 15주년을 맞아 그 이후 테러가 일상화된 현재 상태까지 국제사회의 흐름을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괜찮다고 하지만 테러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 있으므로 교훈이 될 좋은 내용이었다. 무슨 일이 터지면 문책과 대책을 요란스럽게 발표하고 곧 용두사미가 되는 우리와 달리 미국은 책임을 묻기 전에 단결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든다는 대응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6면 ‘정치권 달구는 모병제 논쟁’에선 최근 제기된 모병제에 대해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저마다 논리를 내세워 찬성과 반대 주장을 펼쳤다. 그런데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입영 대상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정말 궁금하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결과가 언급됐지만 군대 가야할 당사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수렴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면 좋겠다.


20면은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 참관기를 실었다. 일반 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행사의 요모조모를 알기 쉽게 잘 설명해주었다. 2013년 맥이 끊긴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과 대비해서 분석했더라면 더 훌륭한 읽을거리가 됐겠다.


장성지금호아시아나?전략경영본부?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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