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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반기문, 내년 1월 초 귀국"… 대권 행보 본격화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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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 3당 원내대표와 만나 "내년 1월 초에 귀국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욕 유엔본부 사무총장실에서 이뤄진 반 총장과의 면담에 참가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반 총장이 "귀국하면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의장, 3당 원내대표들에게 인사를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민들에게 귀국 보고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자, 반 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으면 영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반 총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에게 인사하겠다고 한 것의 의미를 국회 연설을 바라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서 (대선 주자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느껴졌다"고 말해, 반 총장이 내년 초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비공개 대화에서 반 총장에게 "지금 우리나라에도 반 총장의 경험과 경륜을 필요로 하는 난제들이 많다.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미래 세대를 위해 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그래도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해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던 터였다.

반 총장의 동생 기호 씨가 부회장으로 있던 보성파워텍에 최근 사표를 낸 것도 이같은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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