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유아원시설 허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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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내 3백48개의 새마을유아원중 l6.6%인 58곳의 시설이 낡고 기준미달인데다 주변환경이 허술하여 어린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각구별로 새마을유아원실태조사를 실시, 6천8백36명의 어린이를 가르치고 있는 58곳(시립46·사립12)이 낡은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고 주변환경이 불량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8천8백만원을 긴급지원, 여름방학기간인 8월31일까지 보수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적발된 58개 유아원 가운데 20곳의 유희실 바닥이 가라앉거나 금이 가고 구멍이 뚫려 있으며, 유아원주변의 축대와 담장에 금이 가서 무너질 위험이 큰곳도 12곳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지붕과 옥상에서 물이 새는 곳이 13군데, 지하실에서 물이 스미는 곳도 1군데로 나타났다.
낡고 불편한 시설로는 화장실이 으뜸으로, 14곳이 시설이 오래됐거나 성인용 변기를 그대로 사용하며 불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물사정이 좋지 않은 곳이 5군데, 난방이 잘안되는 곳도 5군데에 이르렀다.
서울시는 시설보수비를 지원하면서 우선 위험시설을 보수하고 이어 기준미달시설과 낡은 시설을 고지토록 하되 부족한 비용은 운영을 맡고있는 사람이 보태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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