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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다이어트 하다 머리카락 빠져 본 사람?”

TONG

입력

업데이트

by 수송동지부

"한국인이라면 밥심이지!"

우리는 삼시 세끼 밥을 먹는다. 하지만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바쁜 학업 일정에 쫓겨 끼니를 못 챙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패스트푸드와 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심지어 영양 불균형 현상까지 나타난다고 한다.

잘못된 식습관 1. 삼시 두끼?

아침식사 권장량에 맞춘 양업고의 아침 급식.

아침식사 권장량에 맞춘 양업고의 아침 급식.

과천고 2학년 한 학급(21명)에게 물어보았다. 20명 중 11명이 삼시 세끼를 챙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10명은 아침을 거르고, 1명은 점심을 걸렀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는 것보다 잠을 더 자는 것이 좋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자기관리(화장, 머리 손질)를 이유로 꼽았다.

점심을 먹지 않는 학생은 아침을 많이 먹고 점심 시간에는 눈을 붙여 학업에 더 집중한다고 답했다. 모든 학급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 학급은 삼시 세끼를 다 먹는 사람이 먹지 않는 사람보다 적었다.

세끼 다 먹는다

57.1% (12명)

세끼 다 먹지 않는다

42.9% (9명)

언제 먹지 않는가

아침

84.6% (7명)

점심

7.7% (1명)

저녁

7.7% (1명)

이에 대해 양업고 전윤하 영양 교사는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기에는 무엇보다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 식사는 대뇌를 깨우고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밥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먹으면 과식하게 돼 아침식사를 하는 게 오히려 비만을 예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침밥을 먹으면 심장병 예방효과도 있어요. 제가 만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다 아침을 꾸준히 먹고 있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잘못된 식습관 2. 패스트푸드

학업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요즘 청소년들은 시간을 공부에 더욱 투자하기 위해 밥을 거르거나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을 찾는다. 더 빨리,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 바로 패스트푸드다. 조사대상인 21명 중 20명이 패스트푸드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학업 때문에 시간을 아끼고 싶어서'라는 답변이 20명 중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맛있어서'가 5명, '먹기 편리해서'가 4명이었다.

패스트푸드 이용한다

95.2% (20명)

왜 이용하는가

학업 때문에 시간을 아끼고 싶어서

50% (10명)

맛있어서

31% (6명)

먹기 편리해서

19% (4명)

패스트푸드 이용하지 않는다

4.8% (1명)

왜 이용하지 않는가

채식주의자

100% (1명)


한양대 식품영약학과 학생 C씨는 "패스트푸드의 가장 큰 단점은 비만"이라고 지적했다.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2-18세 하루 권장량은 여성 2000kcal, 남성이 2500~2700kcal다. 패스트푸드의 한끼 열량은 1000kcal가 넘는다. 하루 세끼를 패스트푸드로 먹는다고 가정하면 하루 섭취량은 3000kcal를 넘어선다.

그는 또 "비타민·단백질·칼슘 등과 같은 필수영양소가 적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함유돼 당뇨병·심장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칼슘 흡수를 방해해 뼈도 약해지고, 성격이 산만해져 성장은 물론 학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잘못된 식습관 3. 다이어트

초콜릿 복근, 딱 붙은 교복 등 날씬한 이미지에 사로잡혀 주기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청소년도 있다. 과천고 2학년 한 학급에 다이어트에 관해 물어보았다.

다이어트 경험 있다

57.1% (12명)

왜 했는가

예쁜 몸을 가지고 싶어서

41.7% (6명)

비만이어서

25% (3명)

주위 친구들이 해서

25% (3명)

다이어트 경험 없다.

42.9% (9명)


21명의 학생 중 11명의 학생이 다이어트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다이어트 시도의 가장 큰 이유는 '예쁜 몸을 가지고 싶어서'다. "TV에 나오는 예쁜 인물들이 11자 복근 혹은 초콜릿 복근을 갖고 있어서 자신도 다이어트를 하면 예쁜 몸매를 갖게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 뒤를 이어 '비만이어서', '친구들이 하니까'라는 이유도 있었다.

다이어트 성공했지만 머리카락이...

우리는 수차례 다이어트 시도 끝에 처음으로 성공한 A양을 인터뷰했다.

-다이어트를 왜 시작했나요.
"제가 다른 친구보다 살이 많아서요. 많이 먹어도 살 안 찌는 친구가 주위에 많은데 저는 그렇지는 않아요. 그래서 먹는 것을 포기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다가 많이 실패했어요. 예쁜 몸을 가진 연예인이 동기부여가 되었죠."

-이번엔 어떻게 성공했는지.
"학기 중에는 매번 실패했는데 이번 여름방학 때 이 악물고 했어요. 예전엔 그냥 굶기만 하다가 실패했거든요. 이번엔 홈트레이닝을 하면서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식이라는 고구마, 채소 등을 먹었어요. 점차 몸무게가 줄어들었고, 마침내 성공했죠."

-다이어트 부작용은 없었나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적이 있어요. 병원을 갔더니 심한 다이어트가 원인이라더군요. 그리고 약간의 빈혈이 있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도 들었어요. 제 친구는 다이어트를 하다가 면역력이 약해져 결핵 초기 증상이 왔고 결국 기절했어요. 그 친구도 성공했지만 다시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많은 전문가들은 올바른 식습관을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겐 그런 충고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잘못된 식습관은 미래가 망가질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건강하게 먹어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글=정향민(경기 가좌고2)·김명훈(경기 과천고2), 사진=김동영 (충북 양업고2) TONG청소년기자 수송동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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