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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돈으로 즐겁게"…알뜰 바캉스 요령|피크타임·붐비는 곳 피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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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장마가 걷히는 7월중순후부터는 불볕더위를 피해 바다와 산·계곡등을 찾는 피서객이 줄을 잇게 된다.
이맘때면 어떻게 하면 부담없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수 있을까 하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관심사다.
기분전환과 휴식으로 활력의 재충전 기회여야할 바캉스가 경제적 부담과함께 육체적·정신적 피로만 더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알뜰하고 알찬 바캉스를 보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심하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한다면 쓸데없는 수고와 부담을 크게 줄일수 있다.
올여름 바캉스비용은 장소에따라 차가 있으나 대체로 물가가 안정되어 있으므로 작년보다 10%이내(같은 수준기준)더 늘어날 것으로보면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알뜰피서의 기본 요령은 ▲우선 경제적 부담을 고려하여 계획을 짜고 ▲될수 있는한 피크타임(7월말∼8월초)이나 붐비는 피서지를 피하며 ▲목적지 자체에 큰 의미를 두어 무리한 여정을 짜는 일이 없도록 하며 ▲과도한 기대를 갖지말고 여행과정 자체를 즐기며 ▲피서지사정, 교통및 숙박시설, 바캉스기간의 일기등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알아둘 것 등이다.
부담 없고 즐거운 피서에 필요한 사항을 알아본다.
◇경비=피서를 가는데는 기본적으로 교통비·식비·숙박비가 들며 가외로 용돈과 비상금도 지닐 필요가 있다.
어떤 피서지를 택하느냐, 어디서 숙박하느냐등에 따라 경비는 큰 차가 난다.
최소의 경비로 바캉스를 즐기는 방법은 야영을 하는 것. 텐트생활을 하고 밥을 직접 지어먹게 되므로 숙박비가 필요 없고 식비도 1인당 1끼에 1천원이면 충분하다.
피서지에서 민박을 하면 방1개에 5천∼8천원선. 그러나 피크타임 유명피서지에서는 3만원까지 바가지요금을 부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한다.
여관은 각시·도별로 협정요금이 정해져있는데 2인1실기준 5천∼l만5천원까지 다양하다. 객실 하나에 2명이상이 숙박할 경우 20∼30%가산되며 역시 피크타임엔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유명피서지의 호텔은 1박하는데 보통 3만5천∼6만원선.
3인가족이 2박3일로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다녀온다면 소요경비는 ▲교통비 1만2천원×3=3만6천원 ▲숙박비(민박)7천원×2박=1만4천원 ▲식비 2천원×7식×3=4만2천원 ▲기타 9천원×3일=2만7천원 등으로 모두 11만9천원정도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관을 이용할 경우는 숙박비·식비등을 더쳐서 5만원쯤 더잡는 것이 안전하다.
◇교통편=교통편을 확인하지 않으면 일정을 그르치는 수가 있으므로 떠나기전에 반드시 확인하는게 필요하다. 또 피서철에는 각여행사의 관광버스가 대거 운행하고 임시열차도 증설되므로 여행사에 문의, 이용할수 있다.
여행사의 관광버스는 피서지까지 직접 데려다주므로 편리하다.
협정요금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다. 주요피서지의 서울발 왕복요금은 ▲설악산·낙산1만1천2백원 ▲경포대 1만원 ▲대천 8천9백원 ▲만리포 9천8백원 ▲연포 9천4백원 ▲무주구천동 1만2백원 ▲홍천강 5천원 ▲남이섬 5천5백원.
섬으로 여행할 때는 기상조건등으로 배가 결항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히 유의한다.
여유가 있다면 렌러카를 이용해 볼만하다. 전국 12개 주요도시에 34개사가 1천9백22대의 대여차량으로 영업중이다.
24시간 빌리는데 소형차는 3만4천∼3만8천원, 중형차는 4만5천∼5만8천원을 받는다. 3일간 빌릴 경우는 포니Ⅱ 9만9천원, 스텔라12만2천원, 운전기사를 쓸경우(하루 10시간 기준) 포니Ⅱ가 4만9천원. 성수기엔 3일전쯤 예약하는게 좋다.
◇숙박시설=피서를 갈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숙박시설.
피크타임에는 방을 얻지 못해 기분을 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호텔은 반드시 사전예약해두어야 한다. 여관이나 민박에 투숙할 경우는 피서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더라도 붐비지 않는 곳에 방을 얻는 것을 권할만하다.
현재 주요피서지의 호텔들은 오는 25일∼8월5일간은 거의 예약이 끝난 상태. 특히 부산 해운대와 설악산이 붐벼 오는 20일∼8월15일까지 예약률 1백%. 다른지역도 중순이전에 예약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해수욕장·산·계곡등 사람들이 붐비는 피서지이외의 다른곳을 찾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가족과 함께 경주·부여등 고도를 찾거나 가까운 왕릉을 돌아보면 휴식과 함께 교육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휴가기간중 시골의 친척집을 방문하는 것도 자연을 접할수 있어 좋은 추억거리가된다.
복닥거리지않고 바캉스를 보내는 또다른 방법은 울창한 숲을 찾아 삼림욕을 즐기는것.
숲속에서 생활하며 맑은공기를 호흡함으로써 피서와 건강증진을 겸할수 있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동해시 무릉계곡,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충남 천안시 안서동의 삼림등이 삼림욕의 적지로 알려져있다. <곽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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