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경목, 경승제에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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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기독교 교회와 경찰중앙협의회는 최근『경승제도를 더이상 개방하면 기독교 경목들은 존재할 필요가없다고 생각하며 즉각사퇴할것』이라고 선언했다.
경승제도는불교조계종이 5년전부터 숙원사업으로 당국에 요청해 왔으나 경목들이 이를 강력히 반대, 유보돼 오다가 지난 5월내무부 지시로 실현됐다.
교경협의회가 철수할 것까지 선언한「경승의 개방」이란 경찰관 정서와 유치인 교화를 위한 경승의 제도화를 뜻한다.
김용칠교경협의회장은『관계당국을 방문, 확인한 결과 경승은 당국위촉이 아닌 조계종 추천의 승려를 초청하는 형식』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기독교의 배타적인 경찰·유치인 선교 독점의식은 앞으로 자칫하면 불교·기독교간의 격한 대립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마저 없지않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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