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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공사로 이웃집 붕괴위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봉천11동196일대 13가구주민 60여명은 바로 옆의 봉천제6지구 불량주택 재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측이 사전 안전대책없이 공사를 해 집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주장, 긴급보수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3월부터 이곳에 15층짜리 아파트를 짓고 있는 현대건설측이 옹벽공사를 하기위해 4월초부터 이들 주민들의 주택 바로밑까지 흙을 파내고, 대형철제파이프를 건물밑으로 박아 4월13일부터 땅이 꺼지고 벽과 방바닥이 갈라지면서 집이 기울기 시작했다는것.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은 『공사도중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사실이며 더이상 땅이 가라앉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피해주민들을 재개발사업에 참여시키려 했으나 기존재개발 대상 주민들이 공사가 늦어진다고 반대하므로 참여시키지 못하고 그 대신 공인감정사의 감정결과에 따라 집을 보수해주고 집값 하락 및 정신적 피해는 개별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현대측이 점점 기울어가고 있는 집에 받침대만 세워주었을 뿐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관할 관악구청은 지난달말 『이 일대의 축대·담장·옹벽등은 재해발생시 붕괴우려가 크므로 7월8일까지 보수하기 바란다』는 공문을 주민들에게 보냈으며, 이를 받아본 주민들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불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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