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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 전체 1순위로 프로배구 도로공사 지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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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레프트·센터) 선수

목포여상 정선아(레프트·센터)가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했다.

키 1m85㎝의 정선아는 센터로 주로 활약했으나 측면공격수로도 뛰었다. 지난해 열린 페루 세계선수권(18세 이하)에는 2학년임에도 대표로 선발돼 출전하기도 했다. 지민경과 함께 1순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정선아는 "나는 리시브가 약한 편이라 1순위까지는 되지 않을 줄 알았다"며 "다른 선수와 경쟁보다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지만 신인왕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는 "센터로는 양효진(현대건설), 레프트로는 김연경(페네르바체) 선배님"이라고 수줍어했다.

김종민 감독이 부임한 도로공사는 올시즌 트레이드 등을 통해 대대적인 개편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기존 레프트 선수들(최은지·하혜진·고예림·전새얀)은 물론 시크라까지도 레프트로 생각하고 있다. 팀에 합류해서 연습을 해봐야겠지만 선아는 센터로 활용할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GC인삼공사는 1m84cm의 레프트 지민경(선명여고)을 뽑았다. 지민경은 현대에서 활약했던 거포 지경희의 조카로 2014년 청소년 대표를 거쳤고, 올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주포로 활약했다. 지민경은 "고모의 플레이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영상으로 많이 봤다. 배구를 시작할 때는 기본기를 많이 배웠다. 사실은 혼나기도 했다"고 웃었다.

FA가 됐던 백목화·이연주와 재계약하지 않은 인삼공사는 유일하게 4라운드까지 4명을 뽑았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1순위를 뽑았어도 민경이를 뽑을 생각이었다. 2라운드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던 박세윤(중앙여고·레프트)을 뽑았다"며 "세터 한수지를 공격수로 전향시키기로 했다. 백어택도 구사하고 있다. 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3순위로 강릉여고 안혜진(라이트/세터)을 지명했다. 안혜진은 "지난해 (강)소휘 언니가 신인왕을 받았다. 내 장점인 서브 등을 잘 해서 주목을 끌고 GS가 한 번 더 신인왕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이 윙스파이커 유서연(선명여고), IBK기업은행이 레프트 고민지(대구여고), 현대건설이 라이트 변명진(대전용산고)를 호명했다. 2라운드에서는 수원전산여고 최윤이(8순위·IBK기업은행)를 포함해 5명이 선택을 받았고, 3라운드에서는 3명이 지명됐다. 수련선수로는 선명여고 세터 이경민이 유일하게 선택됐다. 이날 수련선수를 포함해 16명이 지명돼 절반이 프로행에 성공했다.

이번 신인선수 드래프트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32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하위 세 팀이 확률에 의한 추첨(6위 KGC인삼공사 50%, 5위 도로공사 35%, 4위 GS칼텍스 15%)을 진행했다. 구슬 추첨 결과 35% 확률이었던 도로공사가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인삼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확률이 가장 높았지만 2순위로 밀려났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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