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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안가본 곳으로 떠나보자|바다·계곡등 피서지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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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7월로 접어들면 직장인들의 여름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름 휴가를 즐겁고 뜻있게 보내려면 장소와 경비마련 등 미리 계획을 짜서 준비해두어야 한다. 장소는 그동안 가보지 않은 데를 골라 보는 것도 한 방법인데 사전에 충분히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올 여름에 가볼만한 피서지를 안내한다.

<해수욕장>
◇경포대= 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로 4㎞쯤 북상한 곳에 위치. 예전의 강문·송정·안목해수욕장을 통합해 개발된 곳으로 백사장이 6㎞에 이른다.
포장도로가 나 있으며 수준급 숙박시설 위락단지 등을 갖춘 대단위 해수욕장이다. 부근에 경포대·오죽헌·선교장 등이 인접해 있어 교육관광의 효과도 겸할 수 있는 곳.
◇월송정=경북 울진군 평해면 소재. 국도에서 송림사이를 5백여m 들어가면 관동8경중의 하나인 월송정이 있다. 누각밑이 바로 해수욕장.
탁트인 동해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일품인 정취 넘치는 곳.
울진이나 평해에서 시내버스가 운행. 숙박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야영준비를 하는게 좋다. 부근의 백암온천장에서 숙박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비진도=충무 남쪽 10㎞지점의 비진도 외항에 자리잡은 아담한 해수욕장.
비슴산(해발3백12m)과 외항부락 사이에 반달형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좌우로는 기암절벽이 절경이다. 뒤편으론 노송이 늘어서 있어 야영에 적격이다.
충무에서 떠나는 여객선을 이용, 50분정도 가야하므로 불편하지만 한려수도의 낭만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신지도=전남완도군 신지면에 위치. 폭4백m, 길이3·8㎞의 은모래가 펼쳐져 명사십리라고 불린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잘 보존돼 있고 수심은 평균1∼2m.
완도에서 9㎞떨어진 섬이어서 교통도 편리한 편. 완도터미널에서 신지도행 배편이 30분마다 있다.
전복·해삼·김이 특산물인데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해 도미·아나고가 많이 낚인다.
◇변산=전북부안읍에서 서쪽으로 24㎞떨어진 해수욕장으로 경사도가 완만하고 수온이 높아 가족단위 수영객에게 알맞다.
또 2㎞에 이르는 백사장은 모래질이 부드럽기로 유명하며 부근에 채석강·내소사·직소폭포등 볼만한 구경거리가 많다. 살기미해수욕장도 6㎞쯤 떨어져 있다.
여름엔 관광버스가 운행하며 숙박시설도 충분한 편.
◇연포=충남서산군 근흥면에 위치한 조용한 분위기의 해수욕장으로 태안에서 남서쪽으로 14㎞ 떨어져 있다.
수온이 높아 개장기간이 가장 길다. 1㎞의 백사장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수심이 매우 완만해 가족단위로 휴가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유람선으로 안흥8경등 서해국립공원의 해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호텔 여관외에 취사도구를 갖춘 주택식 레저하우스가 있다.
◇서포리=경기도옹진군덕적면서포리. 인천 남서쪽 71㎞지점의 덕적도 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1·5㎞에 걸쳐 반달형으로 펼쳐진 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물이 깨끗하다.
섬전체가 약수터라 할만큼 식수의 수질이 좋다. 부근 식당의 꽃게탕·우럭탕은 별미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하루 4∼5회 정기여객선이 출항한다. 3시간 소요. 여관도 많고 민박도 가능하다.

<계곡>
◇무릉계곡=강원도 동해시 삼화동소재. 무릉반석에서 두타산정상 (해발 1천3백53m)에 이르는 10㎞의 계곡으로 신비로우면서도 남성적인 계곡으로 꼽힌다.
골짜기마다 기암괴석·폭포가 들어서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용추폭으로 쌍폭 위쪽에 위치한 3단폭포다.
계곡 어디서나 야영이 가능하다. 동해시에서 무릉계곡(삼화사) 입구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수타계곡=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에서 수타사에 이르는 9㎞의 계곡으로 바위벽과 암반이 즐비하고 계곡물이 풍부하여 무주구천동이나 설악산 12선녀탕과 비견된다.
곳곳에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담소도 여럿 있다.
야영의 적지인데 물이 넘칠 위험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홍천에서 수타사행 버스가 90분마다 운행한다.
◇물한리계곡=충북 영동군상촌면물한리. 송천으로 흘러 금강의 상류를 이루는 이 계곡물은 차기로 유명하다.
황룡사로부터 울창한 숲길을 따라 용소에 이르는 맑은 계류는 청량감을 더해준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호젓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영동에서 출발, 물한리행버스를 이용한다. 2시간소요.
◇표충사계곡=경남 밀양군단장면 천황산 (1천1백89m) 남쪽 계곡이 깎아지른 암벽사이를 지나 곳곳에 폭포를 이루며 표충사앞까지 8㎞에 달한다.
30여m의 층층폭포는 장관이며 해발8백m 지대에는 2백60만평에 억새풀이 자생하는 사자평분지가 펼쳐진다.
천황산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굴안의 얼음이 녹지 않는 것으로 유명. 밀양에서 표충사행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

<섬>
◇울릉도=오징어·행나무·동백 등으로 이름난 울릉도는 해안을 따라 병풍처럼 서있는 기암절벽이 장관.
섬 전체가 하나의 바위나 마찬가지로 자연이 빚어놓은 관음도·삼선암·공암·촛대바위 등의 해경과 폭포·원시림이 조화를 이룬다.
관광은 해상일주코스와 성인봉 (9백84m) 을 등반하는 하이킹코스로 나뉜다.
포항에서 1일 1회 출항 5시간반 소요. 강원도임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도 있다.
◇홍도=목포 서남쪽 1백15㎞지점에 위치한 규암질의 바위섬.
서해안의 해금강으로 불릴 만큼 해풍과 파도가 빚어낸 홍갈색 바위섬은 곳곳에 절경을 이룬다. 해안은 온통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데 낙조는 아름답기 이를 데 없다.
목포에서 하루 3회 쾌속선 운항. 2시간20분 소요.
◇백도=한국 최후의 비경으로 일컬어지는 백도는 남해의 망망대해상에 희고 기묘한 봉우리가 절경으로 39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수남쪽 80㎞인 거문도에서 다시 동쪽으로 28㎞ 떨어져 있다.
깎아지른 듯한 수직벽들이 배의 움직임에 따라 천태만상을 연출한다.
상백도 한곳에 상륙할 수 있는데 섬에 오르면 풍란과 석란의 향기가 독특하다.
여수에서 페리호를 이용, 거문도에 도착해 백도행 정기선을 탄다. 여수∼거문도간 4시간, 거문도∼백도간 1시간쯤 걸린다. <곽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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