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클래식 기타 거장 세고비아 건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올해 93세를 맞은 스페인의 기타 음악의 거장 「안드레스·세고비아」가 아직도 왕성한 연주활동을 펴고 있어 화제다.
근착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의하면 백발의「세고비아」는 최근 7주동안의 미국 순회공연을 통해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과 음악성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는것.
세고비아 주법으로 불리는 새로운 기타연주기법을 개발해냈으며 기타음악을 세계악단에 널리 보급한 클래식기타의 거장인 그는 1894년 스페인에서 출생했다.
그가 태어난 리나레스시에는 그를 기념하기 위한 동상과 자료관및 거리(가)가 있어 스페인이 그의 업적을 얼마나 기리고 있는가를 대변해 준다.
10세기 초엽만 해도 집시 등이나 연주하는 하급 악기로 생각돼온 기타를 클래식음악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그는 끈질긴 독학을 통해 1909년 첫 데뷔연주회를 가져 매스컴의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기타가 환상적이며 다양한 음색을 가진데 비해 좋은 연주작품이 없다고 판단 ,레퍼토리 확대에 정열을 쏟았으며 오랜 연구끝에 얻은 테크닉으로 낭만·근대및 현대작품을 기타곡으로 편곡, 연주해 클래식음악 연주악기로까지 이끌었다.
그 유명한 세고비아 주법은 손끝주법이 아닌 나일론줄에 손톱주법을 사용케 함으로써 기타의 음량을 배가시켜 넓은 홀에서 또렷하게 기타음악을 감상할수 있도록 한것.
「미스 세고비아」로 불리는 명기를 들고 70년째 연주여행을 하고 있는 「세고비아」는 그의 예술을 이어갈 수백명의 훌륭한 클래식기타 연주자들과 작곡자들을 탄생시켰다.
그는 현재 마드리드와 그라나다의 별장에 기거하면서 자서전 집필과 제자양성에 힘쏟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