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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러시아에 신약 2200억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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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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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레픽(Alexey Repic) 알팜 회장(왼쪽)과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가 놀텍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일양약품]

일양약품이 러시아 최대 제약기업 알팜과 약 22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일양약품이 개발한 국내 신약 14호 놀텍이 주인공이다. 놀텍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일양약품이 세계 30여개국에서 물질 특허를 확보한 신약이다. 계약은 지난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체결됐다. 일양약품은 라이선스 비용으로 2억 달러(약 2200억원)을 받고, 매출에 따라 10%의 별도 로열티를 받는다. 이번 계약은 2014년 한국 제약업계 전체의 러시아 수출 규모인 2789만 달러의 7배에 달하는 규모다.

30개국 특허 식도염 치료제 놀텍
현지 최대 제약업체 알팜과 계약
매출액 10% 별도 로열티도 받아

러시아 의약품 및 의료 서비스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다. 러시아는 거쳐 동부 유럽 국가로의 진출도 가능한 전략 국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놀텍의 러시아 진출로 국산 의약품이 동부 유럽 시장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양약품의 러시아 파트너사인 알팜은 연매출 1조8000억원 규모의 러시아 1위 제약회사다. 이번 계약 체결로 알팜은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의 독점 판매권을 얻었다. 이 회사는 일양약품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온 기업이다. 2014년에 일양약품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러시아 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 중인 알렉세이 레픽(Alexey Repic) 알팜 회장이 방한해 일양약품을 방문한 바 있다. 알팜 관계자는 “일양약품은 신약개발의 의지가 강하고 꾸준히 연구개발에 힘을 기울여온 기업이기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의 놀텍은 2011년 중국 립죤제약그룹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2013년 UAE 라이프파마 사와 GCC(걸프협력회의)협력기구 13개국에 판매 및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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