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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 바람 몰이…정몽구 회장 이번엔 미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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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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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의 미국 상륙을 앞두고 현지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달 초 러시아·유럽 출장을 다녀온 지 한 달 만의 해외 현장 점검이다.

이달 상륙 앞두고 현장 점검나서
키워드는 ‘고급·친환경·SUV 역량’

정 회장은 미국 자동차 시장 현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 지난달 현지 출시한 제네시스 ‘G80’과 이달 선보이는 ‘G90’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다. 정 회장은 로스앤젤레스의 미국 판매 법인을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려면 고급차,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에게 미국은 중국에 이어 단일 규모로 두 번째 큰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까지 96만4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대비 2.5% 성장했다. 전체 시장 성장률(0.5%) 보다 2%p 높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보다 0.2%p 상승한 8.3%를 기록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중형 고급차 시장 점유율 10%를 넘겼고, 올 8월까지 13.8%를 점유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달 출시한 G80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2650달러(약 290만원) 비싼 4만1400달러(약 4580만원)로 책정했다. 지난달엔 제네시스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이달부터 제네시스 TV 광고를 론칭하는 등 고급차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임직원에게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은 우리가 새롭게 도전할 또 하나의 과제다. 제네시스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7일(현지 시간) 멕시코의 누에보 네온주로 이동해 기아차 공장 준공식 행사를 주관할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은 2014년 10월 착공해 올 5월부터 K3(현지명 포르테)와 스포티지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 1월엔 리오, 6월엔 액센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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