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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의석에선 아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자이레 수상의 방한 영접관계로 상오 10시에 열린 16일 국회 본회의는 김동주 의원(신민)의 수위 높은 발언으로 여-야 간에 한때 고함이 오갔고 일부 답변에 대해서도 야유.
김 의원은 인천사태를「현정권 최후의 발악」이라고 정의하는가 하면 특정 장관을 향해 「망국일등공신」「자결 용의가 없느냐」는 등 어처구니없는 표현으로 공박해 그때마다 민정당 의석에선 아우성.
김 의원은 그러나 당초 원고에 있었던「대통령하야」요구부분을 빼고『정권은 망해도 나라는 망하지 말아야 된다』며 민정당 총재칙 사임용 즉석 연설로 주장.
그러자 민정당 의석에서『말이라고 다 하느냐』는 등 소란이 일었는데 김 의원은 연설을 중단한 채 민정당 의원을 향해『차기공천을 생각해 아부를 하는 모양인데 다음 선거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필리핀을 보라. 공명선거 해야 돼』라며 좌충우돌. 결국 김 의원 발언 중 일부는 속기록에서 삭제.
한편 김성기 법무장관은 신민당 조순형 의원의「법무부가 밝힌 구속자 9백97명은 신민당이 요구하는 정치범의 개념과 다른데서 나온 숫자이며 사실은 1천4백여 명』이라는 보충 질문에 『신민당은 이미 풀려난 사람을 계산에 넣지 않은 것 같다』면서『신민당이 구체적인 사례별 명단을 제시하면 그 차이 부분을 밝혀 주겠다』고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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