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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하면 수익 10배?

미주중앙

입력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에 투자하면 10배가 넘는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사기'가 남가주 한인을 노리고 있다.

최근 LA한인타운 등 남가주 지역에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환전소,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한 BTM이 등장했다. 온라인에서 일반화폐처럼 쓸 수 있는 비트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일상에서도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지폐나 동전과 달리 형태가 없는 온라인상 가상화폐를 말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해 대박을 터트리라는 제안은 두세 번 의심해야 한다. 최근 한인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부추기는 광고가 등장했다.

한 한인은 "한국에 정식 등록한 비트코인 투자회사라며 10만 달러를 투자하면 초기 8만 달러 수익, 많게는 100만 달러까지 만들어 준다는 사람이 등장했다"며 "이들은 당장 10만 달러를 투자하면 매달 200달러씩 수익을 배분한다고 약속했다. 알고 보니 다단계 방식"이라고 전했다.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한인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를 권하는 이들은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한국 내 회사명, 유튜브 홍보영상'을 소개한다. 전자화폐인 비트코인이 곧 공식 화폐로 발행된다는 말도 흘린다. 주식이 상장되면 대박을 터트리듯 비트코인 투자자도 1조 달러가 넘는 수익을 나눌 수 있다는 식이다.

투자를 고려했다는 한인은 "투자 광고를 보고 찾아갔더니 한 여성이 랩톱 컴퓨터로 비트코인 입금방식과 투자자 현황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금 대비 너무 많은 수익을 약속하는 등 사기성이 짙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안정성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4일 홍콩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는 해킹을 당해 65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 해킹 소식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동안 13%까지 하락했다. 1일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개당 572달러를 기록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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