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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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녹지의 묘지화를 막고 불교 포교도 겸하려는 사찰의 납골당 설치가 새로운 불교계 포교사업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불교 조계종 학도암 (주지 김도각스님) 은 서울 도봉구 중계동 사찰경내 3만여평의 임야에 건평4천4백여평의 대규모 납골당을 건립키로 하고 최근 건립발기법회를 가졌다.
총 공사비 61억원을 들여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인 이 납골당은 불교 포교와 날로 심각해져 가는 묘지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시행자인 학도암은 물론 조계종 전 종
단의 후원아래 추진되고 있으나 인근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있다.
주차장·녹지공간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학도암 납골당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건축된다.
납골 봉안은 비신자 일반에게도 개방된다. 화장한 유해를 1백년간 관리·보존해줄 계획. 납골당의 사용료는 내부시설에 단부 8만원, 15만원의 두 종류가 있다.
가족 납골당은 4대에 걸친 선조 또는 후손의 유해를 1백년간 봉안하고 2백만원의 사용료를 받는다.
건평1평에 36기의 유해를 수용할 수 있는 학도암 납골당은 아미타·지강·천수·여의륜· 대륜·만월·수월·시왕(십왕)대 등 모두 8개의 방을 두고 각방마다 다른 양식과 제단을 설
치해 납골을 봉안한다.
한편 전한국불교포교사협회도 범 불교적 차원의 납골당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서울에 후보사찰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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